오피스텔 읽기

"상반기 안에 털자"..오피스텔 분양 물량 봇물

작성자: 부동산경제    작성일시: 작성일2018-05-26 13:17:54   

f07feab81116009208a559fdee188ab0_1527308255_72.jpg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준비했던 물량을 서둘러 털어내려는 건설, 시행사들이 늘고 있다. 전국에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5~6월 두달에만 1만2000여실에 달한다. 올해 전체 분양 물량의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이 침체하며 최근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분기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5.18%로 최근 3년 사이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75%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올해 역대급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보니 전국 수익률 5% 선도 위태로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수도권에만 5만5000여실이 몰려 있다. 2015년~2017년 평균 입주량 4만실보다 1만5000여실이 많다. 내년에도 5만4000여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상반기에 청약한 오피스텔 중 청약접수 ‘제로(0)’를 기록한 단지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에서는 연말 입주 물량 폭탄이 시작되기 전에 오피스텔 분양 물량 ‘털어내기’에 나서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과 6월 두달 동안 전국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각각 7365실, 5076실로 총 1만2441실이다.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만7551실이다. 5~6월 두달에만 26%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몰린 셈이다.

 

5~6월 분양 예정인 주요 오피스텔. /부동산114 제공

 

 

5~6월 분양 예정인 주요 오피스텔. /부동산114 제공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10위권 건설사들의 브랜드 오피스텔의 비중도 상당하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 ‘힐스테이트 에코삼송역(2BL)’ 1381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 528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7~9월에 분양할 예정이던 오피스텔도 상반기 중으로 분양을 앞당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미분양 위험이 커지고 있어 분양가 산정작업도 전보다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